경제 · 금융 제2금융

'낙하산' 안 보이자... 차기 저축銀중앙회장 안갯속

마감일 임박... 황종섭만 후보 등록

'靑 인사개입' 폭로 영향 눈치만

저축은행중앙회 신임 회장 후보등록 마감일(10일)이 다가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후보들의 막판 눈치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등록 마감이 코앞인 상황인데다 이달 21일 회장 선출을 확정하는 빠듯한 일정을 감안하면 후보 윤곽이 지금까지 안갯속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사장이 후보등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도 후보등록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회장 선출 과정에서는 후보등록 이전부터 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유력했다는 점에서 이번 상황과 판이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청와대 인사개입 의혹 폭로 이후 정부와 정치권이 낙하산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직·간접적인 개입을 자제하면서 확실한 낙점 인사가 없자 잠재 후보들이 등록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막판까지 정보전을 펼치고 눈치를 보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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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후보 마감시한까지 등록 후보를 알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황 전 사장이 이날 등록하면서 한 전 수석도 후보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이 회추위원으로 있다가 최근 돌연 사퇴하면서 후보등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내부에서도 하마평이 도는 인사에 대한 평가들이 나온다. 한 전 수석의 경우 고령이라는 점이 부담이고 최 전 회장은 심판으로 있다가 선수로도 직접 뛰겠다고 나서는 데 대한 반대여론을 넘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핵심변수는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이순우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에서도 금융당국의 낙점 인사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도 읽힌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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