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시그널 단독] 넷마블, 게임 개발 자회사 합병 추진...실적·IPO 다잡을까

경영진 최종결정만 남은듯




넷마블(251270)이 게임 개발 자회사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지난 2016년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이후 인기 게임 개발에 실패하면서 매출 부진에 빠져 있다. 인기 게임 개발을 위한 자회사 개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 개발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및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게임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엔투·넷마블블루·이데아게임즈의 합병을 검토 중이다. 실무적인 논의는 마쳤고 넷마블 고위경영진의 최종 판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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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2016년 자회사인 넷마블네오에서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이후 이렇다 할 인기 게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7년 3·4분기 1,118억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3·4분기 672억원까지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 17만8,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8일 10만9,000원에 마감했다.

넷마블이 게임 개발 자회사 합병 카드를 꺼낸 것은 실적 개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성공 경험도 있다. 월매출 2,000억원을 기록한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한 넷마블네오는 2015년 턴온게임즈·리본게임즈·누리엔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넷마블블루가 스포츠게임인 마구마구와 판타지 RPG, 넷마블엔투는 캐주얼게임인 모두의마블·스톤에이지, 이데아게임즈가 액션 RPG 등 서로 다른 종류의 게임을 개발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자회사 합병이 상장(IPO)을 위한 행보라는 관측도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그동안 넷마블엔투의 상장을 공언해왔다. 하지만 상장을 추진할 만큼의 규모 성장이 이뤄지지 못했고 개발사 합병으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분기 넷마블엔투·넷마블블루·이데아게임즈의 매출액은 각 285억7,011만원, 19억6,656만원, 40억535만원으로 개별 상장하는 것보다 합병 후 상장이 시장에서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상장이 이뤄질 경우 넷마블이 각각 99.93%, 96.16%, 60.22%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구주매출 등을 통해 상당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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