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퀸과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음악 세계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을 일군 숨은 공신을 꼽는다면 CGV의 다면상영특별관인 스크린X다. ‘위 윌 록 유’부터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등 퀸의 주옥 같은 명곡이 펼쳐질 때마다 3면으로 펼쳐지며 콘서트 현장 못지 않은 분위기를 조성했던 스크린X는 퀸의 오랜 팬들은 물론 퀸 음악을 알지 못했던 20~30대 관객층까지 극장으로 끌어들이며 흥행의 텃밭을 일궜다.
이를 입증하는 수치가 실제로 나왔다. 지난해 국내외 스크린X의 연간 관람객이 4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 이중 100만명이 ‘보헤미안 랩소디’ 관객이었다.
CJ CGV(079160)는 지난해 국내외 스크린X 연 관람객을 집계한 결과 400만 명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2017년도 122만 관객을 모은 것과 비교해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전세계 박스오피스 또한 2017년 1,100만 달러 대비 4,000만 달러로 늘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스크린X 개봉작 중 ‘보헤미안 랩소디’가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3면으로 펼쳐지는 자동차 추격신으로 호평을 받았던 ‘블랙 팬서’(39만 명)와 ‘앤트맨과 와스프’(31만 명), 워너 브러더스의 ‘메가로돈’(30만 명) 등이 누적 관객 30만명을 넘겼다. 또 지난해 12월 개봉한 ‘아쿠아맨’은 스크린X로만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뜻밖의 흥행작들도 눈에 띈다. 중국에서만 개봉한 ‘탕런지에2’가 32만 여명의 관객을 모았고 국내 개봉한 공포영화 ‘곤지암’은 3면 스크린이 공포감을 극대화한 덕분에 스크린X로만 23만명의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이 스크린X로 관객과 만난다. 워너 브러더스와 2017년 ‘킹 아서: 제왕의 검’ 1편을 선보인데 이어 후속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올해는 제커리 레비가 주연을 맡은 DC 히어로물 ‘샤잠!’을 포함해 총 7편의 작품을 스크린X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 20세기 폭스의 액션 블록버스터 작품인 ‘알리타: 배틀 엔젤’도 스크린X로 선보인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실황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도 콘서트물에 최적화된 포맷인 스크린X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외 상영관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한 해에만 프랑스,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영국, 헝가리, 스페인, 쿠웨이트, 이스라엘, 캐나다 등 9개 국가에 신규 진출, 17개국 195개관으로 상영관을 대폭 확대한데 이어 올해는 미국, 중국 등에서 스크린X 상영관 추가 오픈을 계획중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 200개관을 돌파할 예정이다.
김종열 CGV 기술혁신본부장은 “스크린X만의 다채로운 비주얼과 기술 효과로 몰입감 있는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규 국가 진출로 인프라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