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타격이 갈수록 커지지만 양국 간 이견은 아직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7~9일 사흘간 열린 차관급 미중 무역협상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등 일부 진전에도 불구하고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보조금 정책 등 핵심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큰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오전 “쌍방이 공통으로 관심을 둔 무역 문제와 구조적 문제에 관해 광범위하고 깊은 의견을 나눴다”며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서로 관심을 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초를 쌓았다”는 짧은 성명만 발표했다.
양국이 90일 휴전 기간에 열린 첫 대면협상에서 무역역조 해소의 실마리를 잡기는 했지만 미국이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기업 보조금 지원, 지재권 보호 이슈 등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조만간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핵심 쟁점에 대한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