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1월 일본 홋카이도 근방에서 표류했던 북한 목선./연합뉴스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상에서 북한 어선으로 보이는 선박이 표류했지만 일본의 도움은 원하지 않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 20분께 일본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섬 북쪽 350㎞ 해상에서 북한 어선이 표류하고 있는 것을 일본 수산청 어업 단속선이 발견했다. 당시 어선에는 여러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깃발을 흔들면서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선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일본에 의한 구조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혀, 일본측은 북한 당국에 표류 사실을 전하고 “북한 측이 구조에 나서라”고 요청했다.
표류가 발생한 지점은 지금까지 다수의 북한 선박이 떠내려왔던 곳으로 지난 8일에도 북한인 4명을 태운 목선이 엔진 고장으로 표류해 시마네현 경찰에 의해 표류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 선박들은 대부분 한일 공동 관리 수역인 대화퇴(大和堆) 어장 부근에서 조업하다가 조난을 당한 것들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작년 한해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이 일본 해안으로 떠내려온 사례는 207건 이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