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드름 제거 119 출동 해마다 증가···“고드름 발견시 119에 신고”

지붕 배수관 점검으로 큰 고드름 형성 방지

높은 곳 고드름 발견하면 안전선·안내판 등 설치

119구조대원이 건물 윗부분에 형성된 큰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119구조대원이 건물 윗부분에 형성된 큰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



#지난 3일 서울 동작구 상도터널 입구에서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지나가던 운전자들이 놀라 급정지했다. 당시 고드름으로 인한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차량들이 급하게 정지하면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 충남 서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고드름이 외부 배기통에 떨어지면서 보일러와 배기통이 분리됐다. 이로 인해 가스가 방으로 스며들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9살과 7살 형제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19구조대가 겨울철 고드름을 제거하기 위한 출동한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된 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은 겨울철 날씨가 추웠다 풀렸다를 반복하면서 아파트나 지하차도 입구 등에서 고드름이 떨어져 사람이 다치는 사례 등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19구조대가 고드름 제거를 위해 출동한 건수는 2016년 684건, 2017년 862건, 2018년 3,485건이었다. 2018년도에 출동건수가 급증한 것은 서울과 경기지역에 한파특보가 많았기 때문이다.

건물 윗부분, 지하도 상단 등과 같이 높은 곳에 매달린 고드름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를 하고 관리자에게 알려서 보행자가 다니지 못하도록 안전선 설치나 위험 안내판을 부착해야 한다.

특히 추위와 폭설이 반복되고 눈이 녹을 때에 고드름이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설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지붕 배수관이 막혔을 경우 녹은 눈이 잘 배수되지 않아 큰 고드름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배수구 점검도 필요하다.

장거래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은 “제거가 힘든 곳에 있는 고드름은 직접 제거하다가 오히려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며 “손이 닿지 않거나 위험한 위치에 있는 고드름은 반드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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