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PACE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14일 재규어 I-PACE 국내공식 출시 행사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했다. I-PACE는 5인승 고성능 럭셔리 전기 SUV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I-PACE는 재규어가 2016년부터 전기모터스포츠 포뮬러E에 참가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전기차”라며 “자체 개발한 최첨단 배터리 및 전기 모터 기술이 담겼다”라고 말했다,
I-PACE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m, 4.8초 제로백(0-100km/h)의 성능을 갖췄다. 차량 전방 및 후방 액슬에는 2개의 초경량 컴팩트 영구 자석 동기식 전기 모터가 장착 돼있으며, 각 모터는 35.5kg.m 토크의 성능을 발휘한다. 재규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I-PACE의 전기 모터는 포뮬러 E 레이스카 I-TYPE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완성됐다.
고성능 전기차로 설계된 I-PACE는 전방 및 후방 액슬 사이에 배터리를 낮은 위치에 장착해 50:50으로 무게를 배분했다. 또한 무게 중심점을 F-PACE보다 130mm 낮춰 안정감을 극대화하고 차체 롤을 감소시켰다.
알루미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I-PACE에는 36개의 모듈이 들어있는 90kWh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각 모듈에는 더 높은 전류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고에너지 밀도의 리튬 이온 파우치 셀을 적용해 1회 완전 충전시 333km(국내 인증 기준)의 주행거리와 지속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국내 표준 규격인 콤보 타입 1 충전 규격에 맞춰 50kWh 또는 100kWh 급속 충전기와 7kWh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에 설치돼 있는 100kWh 급속 충전기는 40분 만에 80%까지, 50kWh 급속 충전기 사용시 90분 만에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내연 기관과 트랜스미션 공간이 필요 없다는 특징을 활용해 2,990mm의 긴 휠베이스를 갖추고 전후 오버행을 최소화했다. 또한 재규어 하이브리드 슈퍼 콘셉트카 C-X75에서 영감을 얻은 날렵한 쿠페형 루프라인과 넓은 펜더, 20인치 휠을 장착했다.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디자인의 센터 콘솔은 I-PACE 실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이다. 대쉬보드 상단을 비롯한 실내의 거의 모든 부분에 부드러운 가죽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656리터로 일반 중형 SUV 보다 크고 뒷좌석을 접을 경우 적재공간을 1,453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프론트 후드 아래 엔진 공간을 활용해 27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변속기가 사라진 센터터널에는 10.5리터의 유용한 수납 공간이 배치됐고, 뒷좌석 하단에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트레이가 마련돼 있다.
I-PACE에는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다양한 첨단 안전 장비도 장착했다. 평행 및 직각 주차가 모두 지원되는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탑승객이 내릴 때 다가오는 차량이 있는지 알려주는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시스템, 스티어링 지원이 포함된 사각지대 어시스트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I-PACE 국내 판매 예정 가격은 EV400 SE 1억 1,040만원, EV400 HSE 1억 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 2,800만원이다. 8년 또는 16만km 배터리 성능 보증 및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