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사법행정 남용의혹을 일으킨 양승태 전 대법관과 관련해 “수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사죄 없이 사법농단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전 대법원장이) 아무런 반성이 없는 게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검찰이 엄격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대법원장이 이런 짓(사법농단)을 해도 제대로 사법처리를 못하면 아무도 우리 법질서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민주노총이 곧 대의원 회의를 열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 같은데,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나와 사회적 대타협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올해 선거가 없어 갈등 표출이 적을 때라 (사회적 대타협의)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당에서도 대화와 타협의 환경을 만드는 일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이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故) 박종철 열사의 32주기임을 기억하며 “저도 그해 고문당해 본 사람이라 고문이 가혹한 것을 능히 상상할 수 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이 땅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32주기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