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 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펄어비스(263750) 등 주요 게임주들이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중단했던 온라인 게임에 대한 판호(게임영업 허가) 발급 업무를 9개월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계기로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달 발표될 각 사의 4·4분기 실적이 게임주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1.02% 하락한 48만4,500원에 마감했고 넷마블(-2.16%), 펄어비스(-3.94%)도 하락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추정 하향조정이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에 기관·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삼성증권의 경우 이날 엔씨소프트는 1,441억원에서 1,203억원, 넷마블은 576억원에서 557억원, 펄어비스는 687억원에서 277억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낮췄다. 넷마블은 기존 추정치가 컨센서스인 708억원보다 낮았지만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컨센서스 아래로 떨어져 주목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31억원, 펄어비스는 486억원이다.
삼성증권은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조정의 원인으로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리니지20주년 기념 이벤트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프로야구단 이적료 관련 비용 60억원 발생을 꼽았다. 넷마블은 지난해 말 출시된 신작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의 부진 및 마케팅 비용 증가를, 펄어비스에 대해서는 대표작 검은사막의 부진과 개발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 및 지난해 4·4분기 아이슬란드 게임기업 CCP게임즈 인수 관련 비용 등을 각각 제시했다.
기관투자가들은 2일부터 엔씨소프트를 444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넷마블은 4~11일 178억원 순매수했다가 이날 32억원 순매도했고 펄어비스는 7~11일 154억원어치를 샀다가 이날 35억원어치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