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통계 공표를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인구 증가율이 0.1% 이하를 기록했다.
총인구는 2017년보다 4만7,515명, 0.09% 늘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구 증가율은 2009년 0.47%에서 2010년 1.49%로 오른 뒤 매년 하락 추세에 있었고 2017년 0.16%로 당시 최저치를 찍은 다음 이번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한국 주민등록 인구는 5,182만6,059명이며 통계 공표 이래 평균연령이 처음으로 42세를 넘어섰고 0∼9세 인구는 5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 밖에도 전년과 비교할 때 40대 이하 연령대는 대부분 인구가 감소했고 50대 이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9세 인구는 50대의 49.94%에 그쳐 처음으로 절반 이하를 기록했다. 연령대를 보면, 0∼9세 13만2,000명, 10∼19세 17만3,272명, 30∼39세 9만8,506명, 40∼49세 21만4,165명 각각 감소했고 20∼29세만 1만3,006명 증가해 40대 이하 인구는 60만5,073명 감소했다. 50대 이상은 ‘100세 이상’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 구간에서 인구 증가세를 보여 총 65만2,588명 늘어났다. 100세 이상 인구는 2017년 1만7,850명에서 2018년 1만8,783명으로 933명 많아졌다. 2018년만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하는 3,201만6,918명, 50대 이상은 5,182만6,059명이었다. 50대가 861만5,884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848만8,587명, 30대 727만143명, 20대 682만3,973명, 60대 594만9,639명, 10대 513만1,153명, 0∼9세 430만3,062명, 70대 349만7,936명, 80대 151만6,992명 순이었다.
특히 평균연령은 42.1세로 2008년 이 통계 공표 시작 이래 처음 42세 선을 넘었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662만8,610명으로 총인구의 12.8%를 차지했고 2017년 678만5,965명과 비교해 15만7,355명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765만408명으로 전체의 14.8%에 달했고 2017년과 비교하면 735만6,106명에서 29만4,302명 증가했다. 고령 인구는 유소년보다 102만1,798명 많아 격차가 100만 이상으로 벌어졌다.
주민등록 세대수는 2,204만2,947세대로 2017년보다 1.9% 늘어났다. 세대당 평균 인구는 2017년 2.39명, 지난해 2.35명으로 기록됐다. 시·도별 인구를 보면 경기 20만3,258명을 비롯해 세종, 제주, 충남, 인천, 충북 등 6개 시도가 증가했다. 경기, 세종, 제주는 자연적 인구 증가와 타 시도로부터 순 유입이 많았다. 시·군·구 중 순 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화성으로 6만2,609명 늘어났다. 순 유출은 경기 안산에서 1만8,6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9만1,803명을 필두로 부산, 전북, 경북, 대구, 전남, 광주, 대전, 울산, 강원, 경남 등 11개 시도는 감소했다.
통계의 자세한 내용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의 ‘정책자료’ 코너에 위치한 ‘통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