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을 맡아보며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47·사진)가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3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제24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에서 샌드라 오는 BBC아메리카의 ‘킬링 이브’에서 펼친 절정의 연기로 줄리아 로버츠, 매기 질런홀, 엘리자베스 모스 등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샌드라 오는 수상소감에서 ‘킬링 이브’에 함께 출연한 영국 배우 조디 코머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나의 다른 반쪽으로 날 한계에까지 밀어붙여준 믿을 수 없는 한 사람, 코머가 있다. 그의 신뢰와 재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샌드라 오는 지난 6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같은 작품으로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날은 수상소감을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한 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한편 이창동 감독의 작품 ‘버닝’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로마’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