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뤼도 총리 “中 캐나다인 사형선고, 극히 우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AFP연합뉴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AFP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중국 법원이 마약밀매 혐의를 받는 캐나다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데 대해 “극히 우려스럽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뤼도 총리가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독단적으로(arbitrarily) 사형선고를 적용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중급인민법원은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셸런버그에게 마약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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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런버그는 지난 2016년 11월 법원에서 15년 징역형과 15만 위안(약 2,400만원)의 재산 몰수형을 받았다. 그는 이에 불복해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에 항소했지만 지난달 29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는 하급심 판결이 너무 가볍다며 다롄시 중급인민법원에 재심을 명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 중국 법원의 이번 판결은 중국의 거대 통신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와 관련해 “중국이 캐나다에 대한 ‘레버리지’(지렛대)를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풀이했다.

중국이 캐나다인에 대한 사형선고를 통해 멍 부회장의 완전한 석방을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달 1일 미국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체포했다. 멍 부회장은 미국의 이란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보석으로 일단 인신구속 상태에서는 풀려난 상황이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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