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여당 내 논쟁을 향해 “용기 있게 올린 상소문을 가볍게 치부해선 안 될 것”이라며 정책 전환과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검토를 촉구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주장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당 ‘재앙적 탈원전 저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특별위원회’ 공동 위원장인 강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 안팎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대통령이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느냐”며 “탈원전 정책은 결국 내부의 저항에도 직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 특별 강연에서 “노후 원자력과 화력발전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 공사는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당 중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앞서 대통령 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을 거친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도 지난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탈원전은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한 정치적 구호였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내부 저항을 “용기 있게 올린 상소문”으로 표현하며 정부의 정책 폐기를 요구했다. 한편 한국당이 주도하는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범국민 온라인 서명 운동’은 15일 현재 참여자가 3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