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65인치 OLED TV가 399만원…LG 파격 할인

시그니처 구매땐 '프라엘' 제공 등

'새해맞이 특별전' 프로모션 진행

'삼성 QLED'에 점유율 방어나서

15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에서 모델들이 ‘LG TV 새해맞이 특별전’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15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에서 모델들이 ‘LG TV 새해맞이 특별전’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삼성전자(005930)의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에 맞불을 놓았다. 프리미엄 TV 점유율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급 TV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LG TV 새해맞이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가장 싼 65인치 OLED TV 모델(모델명 OLED65B8CNA)은 399만원에 불과하다. 이 크기의 OLED TV 중 역대 가장 낮은 가격이다. 65인치의 다른 모델은 500만원대에 구매하면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덤으로 준다. LG전자 ‘시그니처’ 라인의 65인치 OLED TV 모델은 100만원 할인해 750만원이다.


여기에 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1,700만원)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190만원 상당의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 풀세트를, 77인치 OLED TV(1,300만원)를 사면 프라엘 LED 마스크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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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번 행사를 ‘OLED TV 대중화’를 굳히기 위한 마케팅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OLED TV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고 가격도 내려가면서 주요 판매 모델이 55인치에서 65인치로 커지고 있다”며 “OLED TV가 고가라서 갖고 싶어도 머뭇거렸던 고객이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연중에도 계속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러한 LG전자의 공격적 프로모션을 두고 삼성전자 QLED TV에 맞불을 놓는 측면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가격 때문에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삼성전자의 3·4분기 QLED TV 판매 실적은 66만3,400대로 처음 LG OLED TV(55만9,360대)를 앞섰다. 폴 가뇽 IHS마킷 연구원은 “고가 LCD TV 모델의 가격과 저가형 QLED TV의 가격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HS마킷은 오는 2022년까지 OLED TV 판매대수가 QLED TV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자칫 공격적인 마케팅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프로모션으로 가격을 낮추면 점유율은 방어할 수 있겠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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