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공립초 11곳 하루 30분씩 노는 '더 놀자 학교' 지정

“학생 발달단계·교과별 맞춤 놀이교육 모델로 선정할 것“

서울 공립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용산초등학교에서 예비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공립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용산초등학교에서 예비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공립초등학교 11곳이 새 학기부터 학생들에게 하루 30분 이상 놀이시간을 주는 ‘더 놀자 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모를 거쳐 학생 발달단계·교과별 맞춤 놀이교육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할 초등학교인 ‘더 놀자 학교’ 11곳을 선정해 학교당 500만 원씩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모에는 36개교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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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자 학교’는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일과시간 중 30분 이상을 ‘중간놀이시간’으로 운영한다. 학생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안전기준에 맞는 놀이공간과 시설도 마련한다. 특히 놀이시간과 놀 권리 보장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학부모 연수도 진행한다. 이는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간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학생들은 어른이 짜준 ‘프로그램’ 없이 스스로 시간을 보내면서 창의성과 협동성 등을 기를 수 있다. ‘놀 권리’를 아동의 권리 중 하나로 당연히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따라 일과 중 ‘중간놀이시간’을 두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강한 데다 놀이 중 안전사고나 소외되는 학생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7년 전국 10개 초등학교 학생 727명과 교사 3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놀이 활동을 중간놀이시간에 한다고 답한(중복응답) 학생과 교사는 각각 13.1%와 16.7%에 그쳤다. 학생의 70% 이상과 교사의 80% 이상이 10분 정도인 쉬는 시간이나 밥을 먹어야 하는 점심시간에 놀이 활동이 이뤄진다고 답했다. 특히 놀이시간과 관련해 교사 72.4%는 현재 충분하다고 답했지만, 학생은 과반에 못 미치는 46.1%만 “충분하다”고 답했다. 놀이시간이 부족하다는 학생은 18.2%였으며 이 가운데 70.3%는 “놀이시간이 짧다”고 응답했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정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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