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19년만에...호남 출신 예산총괄국장 탄생

심의관에 안도걸 與수석위원 내정

기획재정부 예산실은 470조원에 달하는 나랏돈을 주무른다. 전체적인 나라살림의 틀을 짜고 배분하는 ‘총괄라인’은 예산실장과 예산총괄국장, 예산총괄과장이다. 이중 지난 2000년 임상규 전 농림부 장관 이후 명맥이 끊겼던 호남 출신 예산총괄국장이 19년 만에 나오게 됐다. 예산총괄이 다음 인사에 예산실장으로 승진하는 관례에 비춰보면 2004년 이후 첫 호남 예산실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15일 기재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공석인 예산총괄심의관(국장)에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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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33회인 안 위원은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기재부 복지예산심의관과 경제예산심의관을 거쳐 지난해 10월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나갔다.

예산총괄국장은 예산실장으로 가는 관문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구윤철 기재부 2차관(대구)과 안일환 예산실장(경남 밀양)이 총괄국장을 거쳤다. 호남 출신이 예산실장을 지낸 것은 2004년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이 마지막이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호남 출신 예산실장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예산실장을 바꿔야 실질적인 정권 교체가 완료되기 때문이다. 관가에서도 이번 인사를 내년 총선과 지역 민심, 복지확대를 두루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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