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책임경영 나선 한화그룹 임원진

보름새 자사주 1만5,081주 매입

가파른 주가 하락세 방어 나서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




김연철 ㈜한화 기계부문 대표김연철 ㈜한화 기계부문 대표


한화(000880)그룹 임원들이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의 주식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 주가가 1년 새 30%가량 떨어진 상황에서 향후 주가 반등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한화 측은 밝혔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 소속 임원들이 올 들어 보름 동안 매입한 ㈜한화 주식은 우선주를 포함해 총 1만5,081주에 달한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 이사는 지난 14일 ㈜한화 주식 4,010주(1억2,230만원 상당)를 매입하며 주요 임원 중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옥 대표는 지난해 1월에도 ㈜한화 주식 2,040주(당시 기준 8,833만원 상당)를 매입하는 등 책임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인 옥 대표는 2016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부 사장으로 영입됐으며 이후 한화건설 사장, 한화 화약부문 대표 등을 거친 경영관리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한화그룹은 방산부문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12조원대로 끌어올려 글로벌 톱10 기업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철 한화기계부문 대표 또한 이달 7일 3,351주(1억180만원 상당)를 매입해 보유 ㈜한화 주식 수가 8,347주(우선주 제외)로 늘었다. 김 대표는 보통주를 기준으로 할 때 오너 일가를 제외한 한화그룹 임원 중 금춘수 부회장(1만3,000주)에 이어 두 번째로 ㈜한화 주식이 많다. 이외에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서광명 전무가 9일 300주(900만원 상당)를 매입하는 등 올 들어 ㈜한화 지분을 매입한 한화그룹 임원만 총 1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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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한화그룹 임원진의 주식 매입은 최근 주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1월 주당 4만5,000원 수준이던 ㈜한화 주가는 올 들어 2만9,900원까지 떨어지면 최근 1년간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한화그룹 임원들의 주식 매입 소식이 알려진 이날 ㈜한화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 1.58%를 웃도는 2.22%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임원들에게 책임경영 차원에서 회사 주식 매입을 권장하고 있다”며 “이번 주식 매입은 향후 주가 전망 등과 관련한 임원들의 자발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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