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용산참사 책임자 처벌, 文대통령 나서달라"

10주기 맞아 진상규명 촉구

용산참사 희생자 가족과 범국민추모위원회 관계자들이 사고 10주기를 맞이해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용산참사 희생자 가족과 범국민추모위원회 관계자들이 사고 10주기를 맞이해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남편이 죽고) 10년이 지났지만 아이들과 고통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로 나서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용산참사 유가족 유영숙씨)


용산참사 10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가 1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지난 2009년 1월20일 용산 남일당 철거민 농성 강제진압 과정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지났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생존자 김성환씨는 “흘러간 10년을 되돌아보면 대한민국 정부는 우리에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며 “살인 진압을 명령하고 지휘한 수뇌부들은 특진에 승승장구하며 잘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는 우리의 한을 하루속히 해결하기 위해 철저히 진상 규명해서 살인자·책임자를 다 처벌하고 우리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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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위는 검찰의 과거사 진상조사단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모위 측은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용산참사 조사는 지난 연말 외압 논란으로 기간이 연장됐지만 여전히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자의 제보에 따르면 조사위는 사실상 해체상태”라고 토로했다

추모위는 17일 국회 앞에서 ‘김석기 처벌, 강제철거 중단’을 요구하는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8일에는 서울 종로구 조계종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추모와 기억의 밤’ 행사를 연다. 추모제는 용산참사 10주년 당일인 20일에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린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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