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獨마저 성장률 둔화

작년 1.5% 그쳐...5년만에 최저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AP연합뉴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AP연합뉴스



유럽 최대 경제국가인 독일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5%에 그쳤다. 이는 5년 만에 최저치로 지난 2017년 성장률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준이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성장 둔화로 유럽은 물론 글로벌 경기 둔화를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은 2018년 국내총생산(GDP)이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7년의 2.2%에서 둔화된 것이자 2013년 이후 최저치다. 다만 전문가 사전 전망치와는 일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독일 성장률 둔화가 중국의 경기 침체에 더해 미중 무역전쟁이 독일 수출에 영향을 미친 탓이라고 분석했다.



연방통계청은 이번 결과와 관련해 “경제 모멘텀을 다소 잃었으나 9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면서 “지난 2년 연속 기록한 2.2% 성장률에서 낮아진 것이기는 하지만 10년 평균치는 상회했다”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독일의 10년 성장률 평균치는 1.2%다.

앞서 독일 경제는 지난해 3·4분기(7~9월)에 -0.2%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기술적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 바 있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면 침체로 간주된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다음달 초에 발표되지만 연간 성장률의 예비 수치로 봐서 마이너스 성장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큰 폭으로 반등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3·4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은 지난해 9월1일부터 발효된 자동차 배기검사 규정 변동으로 신차 등록이 지연되는 등 여러 일시적 요인에 의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통계청은 4·4분기 경기가 전 분기와 비교해서 “미약하나마 회복되는 신호가 잡혔다”고 평가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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