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6일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기준 전일 종가보다 2.0원 높은 달러당 1,122.7원에 거래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큰 표 차로 부결되며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은 예상된 결과여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 브렉시트 방향은 미지수로 남아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는 일단 21일까지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 브렉시트 발효시기 연기부터 조기총선 추진,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합의안 부결 등의 영향으로 환율은 상승 출발하겠지만, 큰 폭으로 오르진 않을 것”이라며 “브렉시트 발효시기가 3월에서 7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시장 불안이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