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이 터키의 고급 건축자재 회사를 인수했다. 유럽 등 선진국 고급 인테리어 소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는 17일 터키의 엔지니어드스톤(이스톤) 업체인 ‘벨렌코’(Belenco) 지분 72. 5%를 약 1,2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벨렌코는 2011년 설립된 회사로 엔지니어드스톤 전문 업체다. 터키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엔지니어드스톤은 99%의 고순도 천연 석영을 주성분으로 한 차세대 인조대리석이다. 외관은 고급 천연대리석과 같지만 흠집이 잘 안나고 세균번식, 색편차가 있는 천연석의 단점을 보완한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벨렌코의 공장은 터키의 마니사(Manisa) OIZ 공업단지(터키 내 3번째 규모의 공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3만6,000㎡ 부지에 2개 라인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연간 약 23만매의 제품을 생산한다. 터키뿐 아니라 미국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7년 매출액은 607억원, 당기순이익은 106억원이다. 자산 규모는 871억원이다. 최근 2년간 매출액이 20.5%와 30.8%씩 성장하고 당기순이익도 3배 가까이 늘었다.
롯데첨단소재는 한국 여수공장에 9만매의 엔지니어드스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벨렌코의 인수 후 추가 설비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톱(TOP)5’ 업체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첨단소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등 급성장하고 있는 선진국 고급 인테리어 소재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첨단소재와 벨렌코 생산기지의 라인별 생산 전문화로 다양한 제품을 갖추게 돼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