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마트 '국민가격' 2탄…이번엔 생닭·쌀

전복·삼겹살 990원 '1탄 행사'

신선식품 매출 최고 42% 뛰어

23일까지 생닭 2,000원대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강조했던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의 첫 시도인 ‘국민가격’이 소비자를 적중했다. 지난 3일 전복 개당 990원, 삼겹살 100g당 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인 열흘 남짓한 기간 내내 ‘완판’이 이어진 것. 신선식품은 물론 이마트(139480) 전체 매출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까지 대거 유입되는 집객효과도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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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1차 행사상품인 전복·삼겹살이 포함된 신선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최고 42%, 더 나아가 이마트 전체 매출은 6.5% 늘었다. 국민가격은 ‘이마트가 국민의 가계살림에 힘이 되도록 생활필수품 가격을 내리는 프로젝트’로,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 할인이 핵심이다.

세부적으로는 전복이 행사기간인 3~9일 사이 평소의 10배 이상인 74톤의 판매고를 올렸다. 역대 이마트 전복 실적 중 최단기간 최대물량 판매 신기록이다. 삼겹살·목심, 계란 역시 같은 기간 각각 300톤, 40만 판이 판매되며 평소대로면 6주간 판매할 물량이 단 일주일 만에 동이 났다.


행사기간 중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7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된 것도 성과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들로 앞세운 국민가격 상품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오프라인 매장의 신규 고객 유입에도 기여했다”고 귀띔했다.





이마트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23일까지 일주일간 최근 가격이 급등세인 닭고기를 비롯해 쌀·조개 등 ‘국민가격’ 2차 상품을 내놓았다. 생닭(500g·700g) 2마리를 신세계 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기존 가격보다 40% 할인한 4,380원, 6,960원에 판매한다. 마리당 최저 2,190원인 셈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생닭(11호) 1㎏의 공장도가는 지난 2일 3,915원에서 15일 기준 4,503원까지 단기간에 15% 급등한 상태다.

한국인의 올해 평균 4만 9,389원(20㎏ 기준)까지 뛴 쌀도 포함됐다. 이마트는 지난 햇곡 수매 시기부터 의성군과 사전 기획을 통해 ‘바른고을 의성진(眞)쌀 10㎏’을 기존 대비 25% 가량 가격을 낮춰 2만 3,900원에 국민가격 상품으로 준비했다. 제철을 맞은 조개류를 모아 고객이 봉투에 골라 담을 수 있는 ‘찜조개 골라담기(봉)’와 깐마늘(1㎏)도 4,980원에 선보인다. 가리비·홍합·석화·피조개 등 4종을 고객 취향에 따라 봉지에 골라 담을 수 있어 단품으로 구매하는 것 보다 평균 40% 가량 저렴하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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