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프랑스 동료 폭행' 테너 김재형 예술의전당 공연 논란

네티즌들 "폭력 전과자 재기 무대 돼선 안돼"

오는 10월 국립오페라단 공연에도 주연 캐스팅

/연합뉴스/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여성 동료를 폭행한 후 체포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테너 김재형(46)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기로 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예술의전당 등에 따르면 김씨는 다음 달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모멘트: 새로움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독창회를 연다. 독창회는 순수의 시절, 혼돈의 서막, 역동적 인내, 새로움의 시작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이에 네티즌들은 “예술의전당 공연이 폭력 전과자 재기의 무대가 되어선 안 된다”고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17년 3월20일 프랑스 호텔 방에서 여성 동료를 폭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툴루즈 법원은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집행유예 8개월과 함께 벌금 8,000유로를 선고했다. 당시 김씨는 법정에서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세계 오페라 5좌를 휩쓴 테너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까지 경희대 음대 교수로도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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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현재 항의 전화와 이메일을 예술의전당 측에 접수하며 김씨 공연에 대해 항의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관 형식의 공연이고, 접수 이후 절차에 따라 심사위원들의 심의를 거쳤다”며 “심사위원들이 김재형 테너가 지난해 대전에서도 공연하고, 프랑스에서도 공연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동을 재개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재형 테너는 국립오페라단에서 올 10월 공연 예정인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호프만 역에도 캐스팅된 상태다. 이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적극적인 보이콧(불매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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