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인구감소·고령화가 금융기관 변혁 재촉"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경제성장 저하를 막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심포지엄에 참석해 ‘인구 구조변화와 거시경제’라는 주제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억 2,600만 명에 이르는 일본 인구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데 예기치 못한 위험에 직면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고령화로 인해 성장률이 저하되면 금리에는 하락 압력이 가해진다”며 “이 가운데 은행이 이윤 추구를 앞세우다 보면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BOJ가 채택해온 비(非)관습적 통화정책 수단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가 언급한 비관습적 통화정책 수단은 마이너스 금리정책 외에도 장기금리 하락, 자산매입프로그램 등이 꼽힌다. 이 같은 비관습적 통화정책 수단이 경제성장과 물가,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하게 살펴봐야만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