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창사 20주년 KAI "2026년까지 한국형 민항기 만들것"

"年 20조 규모로 키우겠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7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KAI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7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민항기 시장 공략을 통해 항공우주산업을 연 20조원 규모로 키우고 관련 분야 강소기업 1,0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17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담은 ‘항공우주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김조원 KAI 사장은 “군 관련 항공우주산업은 정체가 예상되는 반면 민간 시장은 세계 경제 성장과 교역의 활성화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시장 성장에 맞춰 한국형 민항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한반도와 아시아에 적합한 100석 이하 중형기를 오는 2026년까지 개발해 국내 150대, 해외 250대 등 4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1999년 설립된 KAI는 초기에는 방위산업에 의존해왔지만 현재는 군수 40%, 민간 분야 60%로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김 사장은 또 “4차 산업혁명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인기를 다양화하고 개인용 무인 이동체 개발을 통해 미래 시장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련 강소기업도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강소 협력업체 110개를 새로 발굴해 이 분야의 핵심 기업을 330여곳으로 늘렸다. 김 사장은 “항공우주산업 발전 전략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산업계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상생모델 구축이 절실하다”며 “KAI는 지속해서 핵심 역량을 강화해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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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창사 20주년인 올해를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경영시스템의 고도화,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경영을 이루겠다는 뜻도 밝혔다. 2017년 분식회계 논란에 휘말렸던 KAI는 지난해 시스템 재정립, 수리온 양산 재개, 신규 수주 확대 등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액은 약 19조원이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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