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육해공 군번줄 다 가진 유일한 군인

육군 1항공여단 오지성 준위

12년 전 해병대 입대 시작으로

공군 부사관→육군 준사관 지원

육군 항공 준사관 과정을 마치고 헬기 조종사로 임관한 오지성 준위. 해병대와 공군·육군을 거치며 15년 만에 조종사의 꿈을 이뤘다./사진제공=육군육군 항공 준사관 과정을 마치고 헬기 조종사로 임관한 오지성 준위. 해병대와 공군·육군을 거치며 15년 만에 조종사의 꿈을 이뤘다./사진제공=육군



육해공군을 모두 거친 군인이 처음 나왔다. 주인공은 육군 항공운항 준사관 교육훈련 과정을 마치고 18일 임관한 오지성(31) 준위다.


오 준위가 처음 입대한 시기는 지난 2007년. 해병대 부사관(해군 군번)으로 입대해 2013년 중사로 전역한 뒤 바로 공군 부사관으로 재입대했다. 지난해 육군 항공운항 준사관 과정에 지원해 이날 동기생 16명과 함께 육군 준위 계급장을 달았다. 창군 이래 군에 여러 번 입대한 군인은 있었지만 육해공군 군번을 모두 갖게 된 사례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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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항공기에 관심이 많았던 오 준위는 항공특성화 고등학교인 정석항공공업고에 진학해 항공기 정비 관련 공부를 하면서 품었던 조종사의 꿈을 이번에 이뤘다. 16세 소년의 꿈이 15년 만에 11년간의 군 생활을 통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지난해 6월 육군항공학교에 입교해 기초비행·전술비행·야간비행 등 최고의 전투조종사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을 거쳤다. 오 준위는 아내를 만날 수 있는 주말의 외박·외출도 마다하고 학교에 남아 공부한 결과 교육성적 1등의 영예를 안고 육군참모총장 상장을 받았다.

오 준위는 공격헬기부대인 1항공여단의 조종사로 항공타격 작전 및 공중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 준위는 “어릴 적 꿈을 군에서 이루게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푸른 하늘에 나의 모든 것을 바쳐 나라와 군을 위해 헌신하고 더 강한 육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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