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아이디어로 세상 바꾸는 기업이 있다. ‘디마이너스원(D-1)’이 그 주인공이다. D-day 전날의 설렘을 표현한 디마이너스원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에 걸맞게 지난해 4월 출범한 광고 스타트업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캠페인’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 공익캠페인을 전개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조명하고, 해결하는 campaign creators이다.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대상(대통령상), ‘부산국제광고제’ 금상, 세계적인 광고제인 ’NewYork Festival’, ‘OneShow’, 'Clio Award’ 본상 수상 등 총 48회라는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까지 흔들고 있다.
디마이너스원은 지난 2017년 겨울, 지역 주민들에게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까지 꿇은 어머니들의 사연이 화제가 됐던 시기에 이들을 위로하고자 모양이 조금 다를 뿐 똑같이 맛있고 그대로 괜찮다고 말하는 ‘그대로괜찮은쿠키’ 캠퍼인을 펼쳤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tumblbug)을 통해 진행된 이 캠페인은 원래 목표했던 금액의 10배에 달하는 성공률을 보이며 1300명이 넘는 후원자가 참여해 성황리에 끝났다. 펀딩 수익금은 장애 아동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와 선물 마련에 쓰였다.
무연고 아동을 위한 ‘안아주세요!’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베이비박스는 한 해 300명 이상 발생하는 무연고 아동과 길에서 생명을 잃는 일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작은 보호소다. 디마이너스원은 베이비박스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대기 맨투맨’을 선보였다. 후원자가 택배를 받고 맨투맨을 꺼내는 행위가 마치 베이비박스에서 아기를 꺼내 안는 것처럼 느끼게 하기 위해 세심한 아이디어를 더했다. 맨투맨을 포대기에 감싸인 아기 모양 형태로 포장한 것. 포대기 맨투맨의 수익금 30%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무연고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지난 2017년 장미대선에 ‘세상이 바뀔 리가 없어’라는 문구 사이에는 기표소 천막을 형상화한 천이 부착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다소 염세적으로 느껴지는 이 문구는 기표소 천을 드는 순간 ‘세상이 바뀔 리가 ‘왜’ 없어’로 내용 반전이 이뤄진다. 투표 독려를 위해 ‘디마이너스원’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이 광고는 제작자를 찾는 글이 도배될 만큼 SNS와 언론에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 2018년 지방선거 때는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라는 문구를 활용해 반향을 일으키는가 하면, 스브스뉴스와 함께 ‘투표 한 장의 힘’이라는 캠페인도 진행하기도 했다.
디마이너스원 관계자는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주목하게 하고, 좋은 취지는 함께 하게 한다. 아직도 주목받고 해결되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많은 기업과 크리에이터들이 세상을 바꾸는 일에 뛰어들 게 하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 더 나은 내일인 D-day를 만들기 위해서 D-1의 마음으로 기대하고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디마이너스원은 (재)서울테크노파크(원장 박봉규)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의 입주기업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