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韓 휴대폰 수출 16년만에 최저

작년 23% 줄어 146억弗

우리나라의 지난해 휴대전화 수출이 지난해 약 23% 줄어 16년만에 최저 수준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정부의 최근 ICT산업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우리나라의 지난해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2% 감소한 146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연속 감소세일 뿐 아니라 16년래 최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분품이 29.7% 줄어든 84억8,000만 달러, 완성품이 12.1% 감소한 6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 부진은 중국업체의 공세 여파며 부분품 수출 감소는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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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스마트폰이 수출시장에서 중국산에 밀리는 이유는 가성비 때문이다. 이미 중저가폰의 경우 중국산이 국산 중저가폰보다 많게는 20~30%까지 저렴하게 출시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해 고가폰 영역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프리미엄폰에서 스마트폰 부문 수익의 90%가량을 얻는 삼성전자 등의 턱밑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저가폰의 성능과 디자인 경쟁력을 지난해부터 한층 강화하고 있지만 스마트 폰 기술 자체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상태라 획기적인 수준의 제품 차별화를 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올해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과 5G폰 등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혁신적인 프리미엄폰 시장을 중심으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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