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최근 ICT산업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우리나라의 지난해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2% 감소한 146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연속 감소세일 뿐 아니라 16년래 최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분품이 29.7% 줄어든 84억8,000만 달러, 완성품이 12.1% 감소한 6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 부진은 중국업체의 공세 여파며 부분품 수출 감소는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분석이다.
한국산 스마트폰이 수출시장에서 중국산에 밀리는 이유는 가성비 때문이다. 이미 중저가폰의 경우 중국산이 국산 중저가폰보다 많게는 20~30%까지 저렴하게 출시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해 고가폰 영역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프리미엄폰에서 스마트폰 부문 수익의 90%가량을 얻는 삼성전자 등의 턱밑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저가폰의 성능과 디자인 경쟁력을 지난해부터 한층 강화하고 있지만 스마트 폰 기술 자체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상태라 획기적인 수준의 제품 차별화를 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올해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과 5G폰 등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혁신적인 프리미엄폰 시장을 중심으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