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작년 성장률 2.7% 6년만에 최저…4분기는 1.0% ‘서프라이즈 성장’

4분기 재정지출 확대·민간소비 증가 효과

작년 설비투자 9년만에 최저 기록

정부소비 증가율은 11년만에 최고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하며 도로 2%대로 주저앉았다.다만, 작년 4분기에는 정부 재정 효과에 힘입어 1% 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이미지투데이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하며 도로 2%대로 주저앉았다.다만, 작년 4분기에는 정부 재정 효과에 힘입어 1% 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하며 도로 2%대로 주저앉았다.다만, 작년 4분기에는 정부 재정 효과에 힘입어 1% 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작년 GDP는 전년보다 2.7% 오르며 2년 연속 3%대 성장에 실패했다. 또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 눈높이는 자꾸 낮아졌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며 나라 밖 여건이 어려워지고, 안에서는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힘을 내지 못하며 경기가 빠르게 둔화했다. 그동안 성장을 지탱했던 반도체 수출도 예상보다 빠르게 휘청였다. 설비투자 증가세도 둔화했고 건설경기는 하강국면으로 전환했다. 자영업자 사정은 더 안 좋아졌다.

다만 작년 경제성장률은 한은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와 같으며 정부 전망(2.6∼2.7%) 범위 안에 들었다. 또 금융시장 전망보다도 높았다. 민간에서는 지난해 2.7%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정부 소비가 5.6% 늘어나며 11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2.8%로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건설투자(-4.0%)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좋지 않았고, 설비투자(-1.7%)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였다. 지식재생산물투자(2.0%)도 3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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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연간으로는 4.0% 늘어나며 5년 만에 최고였고, 수입은 1.5% 증가했다. 제조업(3.6%) 성장세는 둔화했으며 건설업(-4.2%)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2.8% 성장하며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1.1%로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꾸준히 증가세였다”며 “반도체가 거의 이끌었으며 사드 충격 완화로 서비스수출도 플러스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4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다. 전기대비 4분기 성장률이 0.84%를 넘어 연간 2.7%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는데 무려 1.0%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로는 3.1% 올랐다. 한은은 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부 투자가 4분기에 예상대로 잘 이뤄졌고 재정집행률도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정부소비는 3.1% 증가하며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가장 많았다. 민간소비도 1.0% 늘어나며 4분기 만에 가장 호조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의료서비스에서 성장했고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문화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분기 투자도 증가했다. 건설투자(1.2%)는 3분기 만에, 설비투자(3.8%)는 6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수출은 2.2% 줄어들며 1년 만에 가장 저조했고 수입은 0.6% 늘었다. 실질 GDI는 0.1% 감소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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