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불붙는 美 대선 전초전…민주당 女잠룡들 잇따라 출마 공식화

카말라 해리스, 마틴 루서 킹 데이에 공식 발표

미 민주당 여성 대선주자 4인방 왼쪽부터 엘리자베스 워런, 카말라 해리스,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털시 개버드. /AFP연합뉴스미 민주당 여성 대선주자 4인방 왼쪽부터 엘리자베스 워런, 카말라 해리스,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털시 개버드. /AFP연합뉴스



2020년 미국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초반부터 불붙는 형국이다. 민주당 여성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자메이카와 인도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 유색인종 상원의원인 카말라 해리스(54·민주·캘리포니아)가 이날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에 맞춰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나와 “미국 대통령에 출마하고자 한다. 난 매우 들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출연에 맞춰 올린 트위터에 “진실, 정의, 품위, 평등, 자유, 민주주의는 단순히 단어가 아니라 미국인이 품어야 할 가치”라면서 “그러나 이런 가치는 지금 매우 위태로운 순간에 처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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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출신인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핵 당할 만한 비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로버트 뮬러 특검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의 공모를 계속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는 27일 고향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공화당에서는 해리스를 민주당 잠룡 중 선두주자군에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콜린 리드 공화당 전략가는 폭스뉴스에 “쉰넷의 해리스는 민주당 내 70대 경쟁자들보다 20년이나 젊다. 또 경험이 적은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인스타그램에서 대중들을 흥분시킨다. 게다가 이민자의 후손이라 인종과 젠더(성) 이슈에서도 다양성이라는 무기가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내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해리스가 5번째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 털시 개버드(하와이) 하원의원, 줄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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