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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첫 여성 단장 선임.. 카리스마 있는 날카로운 눈빛의 임은주 단장

키움히어로즈 새 단장 임은주키움히어로즈 새 단장 임은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축구인 출신 단장을 내세워 새로운 실험에 도전한다.

키움은 임은주(53) 전 프로축구 FC안양 단장을 새로운 단장으로 영입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임 단장은 야구단 사장도 겸임한다. 지난 2년간 팀을 이끈 고형욱 전 단장은 스카우트 상무이사로 이동한다.

임은주 신임 단장은 여자 축구 국가대표와 국제심판 출신으로 유명하다.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야구 대표자를 맡게 된 임 사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최초’란 수식이 가장 많은 축구계 인사다.

여자축구국가대표로 1990베이징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임 사장은 1997년부터 국내 최초로 여성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K리그에서 홍일점 심판으로 휘슬을 잡았고 여자월드컵과 세계 청소년선수권(현 17세 이하 월드컵)에 나서는 등 왕성하게 심판 커리어를 이어갔다.


국제 축구계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국제심판을 거쳐 심판위원 및 강사, 여성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요 인사들과 인연을 맺었고, 이들과 폭넓고 깊은 교류를 통해 한국축구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여성 행정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구단 대표자로 변신한 것은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교수로 활동하던 2012년이다. 도민구단 강원FC 대표이사로 취임했는데 이는 한국 스포츠 사상 첫 여성 구단 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2015년 강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임 사장은 2017년부터 FC안양 단장에 부임해 지난해 8월 사임할 때까지 구단 리더로 활동했다.

임 단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해 FC 안양 단장에서 자진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임 단장이 여성으로서 어려운 구단을 강직하게 이끄는 과정에서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현재 구단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구단을 더 발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로 판단해 임은주 전 단장을 사장 겸 단장으로 전격 영입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임은주 신임 단장은 구단을 통해 “개인적으로 준비하던 회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제안을 받고 고민했다”며 “박준상 사장의 히어로즈에 대한 비전과 설득에 함께 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스포츠 경영적인 측면에서 프로야구단은 선수단과 프런트의 전문적 분업화가 잘 돼 있다”며 “새로운 스폰서와 새롭게 시작하는 키움 히어로즈가 함께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는 앞서 경영·운영관리 개선안의 하나로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의 허민 전 구단주를 이사회의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최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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