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백브리핑]日 편의점 성인잡지 매대서 사라진다




일본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인잡지 판매대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모두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과 로손은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판매가 금지된 성인용 잡지를 8월 말께부터 원칙적으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미 거래처인 출판사들에 성인잡지 판매 중단 방침을 전달한 상황이다. 본사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가맹점주에게 판매 추천을 중단해도 실제 판매를 중단할지 여부는 가맹점주들의 판단에 맡긴다. 그러나 본사 방침에 따라 가맹점 2만곳 가운데 대다수 점포는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손도 8월 말부터 가맹점 1만5,000곳에서 성인잡지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니스톱은 2017년 말께, 훼미리마트도 직영점에 한해 지난해 4월부터 성인잡지 판매를 각각 중단한 바 있다. 훼미리마트는 곧 가맹점에 대해서도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8월부터 판매 중단 왜?

고객 절반 여성 청소년인데

선정적 표지 혐오감 비판 고조

올림픽 앞두고 이미지 쇄신도


일본 편의점들이 성인잡지 판매를 중단한 데는 꾸준히 제기돼온 비판 여론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선정적 표지에 대한 혐오감과 어린이·청소년 교육·정서상 문제 등을 들어 편의점의 성인잡지 판매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성과 아이들이 고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주 고객층을 외면한 판매정책을 고수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문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경우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약 1만5,000개 점포에서 성인잡지를 판매하지만 매출액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9월 일본럭비월드컵, 2020년 7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둔 상황에서 성인잡지 때문에 대외 이미지가 악화하는 것을 사전에 막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

김민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