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6명 이상 꼴로 현재 주휴수당(유급으로 처리되는 휴무시간)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0일∼21일 소상공인연합회 회원과 일반 소상공인 총 2,750명을 대상으로 주휴수당과 관련해 온라인으로 설문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주휴수당을 임금에 포함해 지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64.2%가 ‘지급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주휴수당을 임금에 포함해서 지급한다’는 응답자는 21.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14.1%는 주휴수당을 시급 외에 별도로 지급한다고 말했다.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더니 60.9%는 ‘지급 여력이 안 돼서’라고 밝혔다. 21.6%는 ‘(근로자의) 근무시간이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이어서’라고 했으며, 16.2%는 ‘근로자와의 합의로’, 1.3%는 ‘위법사항인지 몰라서’라고 각각 답변했다.
‘주휴수당 지급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엔 절대다수인 96.8%가 ‘매우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률도 2.4%였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0.6%,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0.3%로 두 답변을 합산해도 1%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응답자의 77.2%는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근로시간을 단축한 적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최저임금 결정구조 이원화 방침에 대해선 응답자의 64%가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또한 최저임금 제도개선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로는 응답자의 69.7%가 ‘업종별 차등화’를 꼽았다. 그 밖에도 ‘사업장 규모별 차등화’(25.5%), ‘지역별 차등화(3.6%), ’연령별 차등화‘(1.2%) 등을 거론했다.
’자신의 지급능력을 고려할 때 2019년 주휴수당을 포함한 희망 시간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6,000∼7,000원(48.5%), 7,000∼8,000원(41.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면 8,000∼9,000원은 8.8%, 9,000∼1만원은 0.6%, 1만원 이상은 0.5%에 불과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