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그룹 르노가 일본에서 기소된 카를로스 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르노는 곤 회장의 후임자 선정을 위해 24일 이사회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후임에는 프랑스의 세계적 타이어 기업인 미쉐린의 CEO에서 물러나는 장 도미니크 세나르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또 현재 곤 회장의 대행을 맡아온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 최고운영자(COO)는 CEO에 임명하는 안건이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르노는 임시 이사회가 24일 열릴 예정이라고는 확인했지만, 곤 회장 교체 등 이사회 안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번 결정이 20년에 걸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동맹)를 이끌어온 곤 회장의 시대가 마감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르노는 지난해 11월 곤 회장의 체포 뒤 닛산이 곤 회장을 즉각 해임한 것과 달리 그의 회장직을 계속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보석 청구가 기각되면서 곤 회장이 실질적으로 르노의 경영을 책임지기 어렵다고 보고 교체 쪽으로 기류가 돌아선 것으로 관측된다.
곤 회장 역시 보석 신청 기각과 르노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의 경영진 교체 요구 이후 회장직 사임에 동의했다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