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대통령 "D.N.A 투자 본격화, 혁신적 R&D 실패 용인"

지역경제 투어 대전 방문

"실패 용인하는 R&D 만들 것.. 정부는 간섭하지 않겠다"

"인공지능 인력 1만명 양성, 전문 대학원 6곳 수립"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을 일컫는 ‘DNA’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라며 “정부는 먼저 3대 핵심기반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시청에 열린 ‘대전의 꿈, 4차 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의 대전 방문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국 경제 투어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3대 산업을 ‘DNA’로 명칭하며 “올해부터 전략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 된다”며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산업 규제혁신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 대통령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인공지능 전문 대학원이 3곳 들어서고, 2022년까지 6곳으로 늘어난다. 문 대통령은 “초연결지능화,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핀테크, 에너지신산업, 드론, 미래자동차 등 8대 선도 사업에도 올해 3조 6,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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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연구개발(R&D) 제도 혁신 계획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연구자들이 연구 주제를 선택하는 기초·원천 연구 투자에 올해 1조 7,000억 원을 지원한다”며 “ 2022년까지 2조 5,0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실패를 용인하는 R&D를 장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성실한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의 경험까지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 허태정 대전광역시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 허태정 대전광역시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미지를 향한 미국의 꿈, 인류의 희망을 발표할 때 우리가 국산기술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라디오뿐이었다. 우리는 과학기술 경쟁에서 같은 출발점에 서지 못했고 운동화도 신지 못한 채 고군분투로 세계를 쫓아가고 있었다”며 “그로부터 60년, 우리 과학기술의 혁신역량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7위까지 올려놨고 결국 세계를 따라잡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로소 우리는 동등한 출발점에 섰으며, 뒤따라갈 필요도 없고 흉내 낼 이유도 없다”며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표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역할은 통제자가 아니라 ‘조력자’에 그칠 것이라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산업 영역에서 세계를 매혹시키는 과학기술·ICT 기반의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정부는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규제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움에 도전하는 과학기술 연구자를 응원하고 혁신하는 기업을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과학 도시 대전의 발전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 도시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새로운 도약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덕특구의 인프라에 정부의 지원을 더해 첨단 신기술 상용화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구에 ‘신기술 규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에 대한 규제 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전의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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