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선박수주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가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최종 집계한 결과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한국이 1,263만CGT(44.2%)를 수주해 2018년도 국가별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2011년 이후 7년 만에 중국(915CGT·32%)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의 수주를 이끈 것은 고부가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이었다. 지난해 세계 LNG선 발주량 70척 중 66척(94%)을 수주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VLCC(20만dwt 이상 초대형 탱커)도 39척 중 34척(87%)를 수주했다.
조선산업 고용도 지난 2016년 수주절벽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고용은 2016년 1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간 2,700명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조선산업 고용은 10만7,000명 수준을 회복했으며 올해도 수주 회복세와 일감증가에 따라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세계 발주량이 3,440만CGT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선업 세계 시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제작 금융, 중소 조선사 일감 부족 등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