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방위비분담금 액수를 직접 언급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참모진 티타임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나 방위비분담금 문제에 대해 언급할 때가 있지만 조건이나 금액 등 구체적인 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그건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어떤 정상도 그런 방식으로 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내 한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서 12억달러의 방위비분담금을 내라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