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소환…구속 후 첫 조사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권욱기자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권욱기자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된 이후 첫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25일 오전 양 전 대법원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구속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2일까지 양 전 대법원장을 계속 불러 일제 강제징용 재판거래, 법관 블랙리스트 등 40여 개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재차 물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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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양 전 대법원장이 진술 태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양 전 대법원장은 앞서 세 차례 조사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검찰 조사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실무자가 알아서 한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고, 영장실질심사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후배 판사들의 진술이 거짓이거나 모함이라고도 주장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앞선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향후 재판에 대비해 검찰이 갖고 있는 증거와 논리를 파악할 목적으로 보강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17일 세 차례에 걸쳐 27시간 동안 피의자 신문을 받고 그보다 긴 36시간 30분을 조서 열람에 할애했다. 변호인은 첫 조사를 마치고 “소명할 부분은 재판 과정에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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