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가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브라질 남동부 댐 붕괴 현장에서 시신 9구가 발견됐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구조대원이 7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밤샘 작업을 통해 26일 새벽 2구의 시신을 추가로 확인했다.
사고는 25일 오전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州)의 주도(州都)인 벨루오리존치시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에 있는 광산의 댐 3개가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댐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흙더미가 인근 마을을 덮쳐 가옥 수백채가 침수됐으며, 미나스 제라이스주 소방당국은 “거의 30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 댐들은 브라질의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가 관리하는 곳으로 지난 2015년에도 발리가 관리하는 이 지역 광산이 붕괴해 1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뉴욕 증시에서 발리의 주가는 10% 하락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정부는 사고 당시 발리 광산에서 일하던 427명 중 279명이 생존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호메우 제마 주지사는 “생존자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능성은 아주 적으며 시신만 발견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100여명을 투입해 생존자 구조와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