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현대연 “올해, 데이터·오마카세(일임형) 경제 뜬다”

■국내 경제·사회 10대 트렌드 선정

데이터 확보 경쟁 가속화, 전문가에 맡기는 소비 확산

부모에 의존하는 자녀, 디지털 양극화 심화 경향도

현대경제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



우리 경제 시스템에서 데이터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 분야에서는 전문가에게 일임하는 ‘오마카세’ 경제가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경제, 산업, 사회 등 각 분야 10대 트렌드를 선정·발표했다.

올해 디지털 데이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선진국이 데이터 기반 가치 창출을 혁신성장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요 데이터 확보, 활용성 제고, 인력양성 및 제도정비에 주력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를 바탕으로 데이터의 개방성이 확대되고 분석·활용이 확산할 것으로 현대연은 내다봤다. 데이터가 산업 전반에 성장 활력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터와 더불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고부가화 비즈니스 모델로 재편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상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 부문에서는 나만을 위한 맞춤형 소비 증대가 뚜렷해지면서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소비를 일임하는 ‘오마카세 경제’가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 교육, 여가 등 서비스부문의 지출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업의 고용을 촉진시키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나만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선호한다는 얘기다. 시니어 라이프 오거나이저, 소비생활 어드바이저 등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직업들도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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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가 낳은 부정적인 경향도 더 커질 수 있다. 경제전반의 고용창출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경제력이 악화하면서 부모에 의존하는 자녀가 많아지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또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디지털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경제·사회적 여건 차이로 디지털 정보 격차와 양극화 현상이 빨라질 것으로 현대연은 전망했다.

이밖에 올해 정부가 혁신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여가 시간에 공연예술, 운동, 교육 등 각종 취미 활동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레저테인먼트 소비가 늘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남북 경제협력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연의 한 관계자는 “남북경협의 제도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류 협력 추진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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