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中통령' 선거 한달앞…6파전 본궤도 올랐다

김기문 이사장 등 출마

내달 7~8일 후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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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 레이스가 6파전으로 본격 시작한다. 다음달 7~8일 이뤄지는 제26대 회장 후보 등록과 함께 중기중앙회는 선거체제로 들어간다.

27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김기문(가나다순) 진해마천주물공단조합 이사장(제이에스티나 회장), 박상희 영화방송제작협동조합 이사장(미주철강 회장), 원재희 폴리부틸렌조합 이사장(프럼파스트 대표), 이재광 전기에너지조합 이사장(광명전기 대표), 이재한 주차설비조합 이사장(한용산업 대표), 주대철 방송통신산업조합 이사장(세진텔레시스 대표) 등 6명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

이들은 후보 등록 이후 2월 9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을 벌이며 20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리는 후보자 공개토론회 참가해 유권자와 언론 앞에서 각자의 비전과 공약을 제시한다.


선거는 28일 중기중앙회에서 열린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가 결선투표로 맞붙어 4년 임기의 최종 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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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장 선거의 유권자는 560~570명의 중앙회 정회원인 산업별 협동조합 연합회장과 전국조합 이사장들이다. 이들 모두가 선거로 당선된 사람들이기에 대단히 노련하다. 게다가 모두가 사업자여서 어떤 후보와도 나쁜 인연을 맺고 싶어하지 않는다. 때문에 겉으로는 누구에게나 표를 줄 것 같지만 속내는 알 길이 없다.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기로는 중기중앙회장 선거가 정당 원내대표 선거보다 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 역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가능성은 없고 결선투표에서 3~4위 표심을 어떻게 흡수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마 결심을 굳힌 6명 모두 내공이 만만치 않다. 김기문 이사장은 23~24대 중앙회장을 지낸 베테랑이다. 박상희 이사장 역시 18~19대 중앙회장을 역임하고 이번에 또 나온다. 이재광 이사장은 25대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올라가 패배한 인물이다. 이재한 이사장은 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도전한 경력도 있는 마당발로 통한다. 원재희·주대철 이사장 역시 중소기업계 발전에 대한 비전을 갖춘 후보로 평가받는다.

중기중앙회장은 경제5단체장 중 유일하게 선거로 뽑히는 자리다. 중기 오너에서 일약 대통령 해외방문 경제사절단에 참가하는 경제계 주요 인사로 도약할 수 있어 후보마다 당선 의지가 강하다.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 급여 등 금전적 이익도 많다. 때문에 선거 때마다 잡음이 나오고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후보 등록 공탁금이 2억원이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해야만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어 등록 기간 직전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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