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강북 최고가' 새로 쓰나…종로 베르시움 리모델링 주택 7월 분양

분양가 규제 안받고 입지 탁월

3.3㎡당 5,000만원 넘어설듯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베르시움 빌딩을 리모델링한 고급 주택이 오는 7월 분양된다. 이 단지는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고 임의 분양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강북권 최고 분양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시행사인 덕수궁 PFV는 분양대행사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업체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중 분양대행사를 선정할 방침”이라며 “분양 시점은 7월로 계획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1~2개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이 빌딩(신문가 2가 106-5)은 2006년 시행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왔다. 지난 2016년 홍콩계 투자자인 거캐피탈이 참여한 덕수궁 PFV가 인수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외벽 시공까지 공사가 이뤄진 상태지만 시행사 측은 골조만 남기고 헐어낸 뒤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현재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해 착공에 들어갔다. 입주는 2020년 6월께 예정이다.


평면도 과거 계획에서 전면 수정해 아파트는 전용면적 118㎡~234㎡의 58가구, 오피스텔은 170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스튜디오 타입부터 방 3개짜리 아파트형까지 다양하게 마련된다. 아파트는 전량 분양예정이며 오피스텔은 약 160실 가량이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 2층~지상 1층은 주민 커뮤니티 시설 및 상가로 꾸미고 시행사측이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설계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인테리어는 하진영 파라스코프 대표가 맡았다. 하 대표는 스테이트타워 남산, L7 호텔, W호텔 등 프리미엄 빌딩 및 호텔의 인테리어 분야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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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강북권 3.3㎡당 5,0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광화문에 인접해 있어 직주 근접 단지 입주를 갖춘데다 고층에서는 덕수궁, 경희궁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광화문 광장 일대 개발 호재 기대감도 커 강북권 최고 분양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별도의 분양승인이나 분양 보증이 필요 없어 분양가 규제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시행사가 자유롭게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근 시세 이상으로 분양이 가능하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이 사업지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공개 입주자 모집을 의무화한 2002년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개정 이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며 “청약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 분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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