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소·벤처기업단체 새 체제…대세는 '안정'

내달 회장 임기만료 앞두고

벤처協·중견련 사실상 연임

이노비즈協·여경協·여벤協

수석부회장을 새 회장 추대




‘변화냐 안정이냐.’

중견·중소·벤처 업계 협회·단체장들의 임기 만료 시기가 일제히 다가오면서 새 수장을 결정하는 단체들의 선택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벤처기업협회는 현 회장 연임으로 ‘안정’을 택한 반면 이노비즈협회·한국여성경제인협회·한국여성벤처협회·벤처캐피탈협회 등은 신임 선장을 맞이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대세는 ‘안정’이다. 연임이 아니더라도 수석부회장이 자연스럽게 물려받는 방식, 또는 단일 후보 만장일치 찬성 방식으로 체제 안정을 기하고자 하는 단체가 더 많다.


27일 중소·벤처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는 오는 29일 개최하는 이사회에서 안건준 현 회장 연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전임 회장단으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가 그를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안 회장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벤처기업협회는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를 추천하고 총회에서 확정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오는 2월 임기 만료인 안 회장의 연임이 최종 결정되면 오는 2021년 2월까지 2년 더 협회를 이끌게 된다.

일각에서는 안 회장이 연임하더라도 새로운 적임자가 나타나면 협회장을 임기 중이라도 물려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과거 벤처기업협회는 공동회장 형태로 전임 회장과 신임 회장이 1년간 함께 조직을 이끌다가 이듬해 신임 회장 단독 체제로 전환한 전례가 있다.


앞서 중견기업연합회도 강호갑 현 회장의 3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중견련은 지난 15일 비정기 회장단 회의를 열고 강 회장 연임을 요청하기로 뜻을 모았다. 중견련은 오는 2월 1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관을 변경한 뒤 같은 달 27일 총회를 열고 강 회장 연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중견련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현행 규정 상 연임을 최대 1회까지만 허용해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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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2013년 2월 중견련 제 8대 회장으로 취임해 2016년 연임에 성공했다. 당초 차기 회장으로 유력했던 문규영 전 수석부회장(아주그룹 회장)이 그룹 60주년 행사 등 회사 일로 중견련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강 회장이 3년 더 조직을 이끌게 됐다.

새로운 수장을 맞이해 변화를 준비하는 단체들도 있다.

이노비즈협회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조홍래 수석부회장(한국도키멕 대표)을 9대 협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다음달 20일 이·취임식과 함께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이노비즈협회는 새 협회장을 맞이한 뒤 ‘이노비즈 스마트공장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스마트팩토리 관련 이노비즈기업 15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원하는 기업에게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벤처캐피탈협회도 2월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이용성 현 회장의 임기는 원래 2017년 2월까지였다. 하지만 회원사들의 권유로 한 차례 연임해 올해 2월 임기가 끝난다. 협회는 지난 11일 협회장 후보 모집공고 접수를 마감한 데 이어 이달 말 이사회에서 최종후보를 추릴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2월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일찌감치 차기 회장 선출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12월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수석부회장인 정윤숙 우정크리닝 대표를 새 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정 신임 회장은 지난 1일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으며 이·취임식은 오는 29일 열린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다음달 말 윤소라 회장의 임기 종료에 앞서 최근 수석부회장인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다음달 25일 이·취임식을 시작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서민우·이수민·김연하·심우일기자 ingaghi@sedaily.com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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