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물, 공간속의 모든 것이 연결되는 만물지능인터넷’. LG전자(066570)가 5G를 넘어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 선점에 나섰다.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을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8일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카이스트 인스티튜트(KAIST INSTITUTE·KI)에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LG전자-카이스트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KI는 학문간 융복합 연구를 통해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 개발 부분에서 2016년부터 2년 연속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카이스트와 소프트웨어(SW) 보안전문가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LG전자 SW 연구원들을 카이스트 SW 보안전문가 과정에 참여시킨 바 있다.
LG전자와 카이스트가 함께 연구에 돌입한 6G는 오는 2030년경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6G 시대가 열리면 사물간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넘어 사람과 사물, 공간, 데이터 등 모든 환경이 연결되는 만물지능인터넷(AIoE·Ambient IoE) 시대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밖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자율주행, 홀로그램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6G 이동통신을 이용해 급격한 발전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등에선 5G 상용화가 이뤄지기 전부터 이미 6G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지난해 테라헤르츠(THz) 대역 주파수를 이용하는 6G 개발에 착수했다. LG전자 역시 KI와 함께 5G에서 6G로 이어지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 기술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미 4G 표준특허 부문에서 5년(2012~201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동통신 분야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초대 연구센터장을 맡은 조동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한 발 앞서 6세대 이동통신 원천 기술 개발을 시작해 10년 후 이동통신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CTO(사장)는 “6G 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이를 활용한 신규 사업 창출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