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한국-카타르 정상회담…"신산업 교류·협력 강화"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7개 분야 MOU 체결

한반도 평화 조성과 정의로운 사회 구축에 공감대 나타내기도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카타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싸니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육상교통 협력 MOU’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카타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싸니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육상교통 협력 MOU’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육상교통 인프라 및 신산업 분야 등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양 정상이 에너지·제조업 등 기존 협력분야에 그치지 않고 교통 인프라, 보건·의료, 농·수산업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내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도입에 기반한 양국의 에너지 협력이 우리 정부가 육성 중인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카타르의 하마드 국제공항과 항만을 확장하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일부 한국 기업들이 카타르 발주처와의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데 카타르 당국의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타밈 국왕은 한국 기업의 풍부한 건설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카타르 진출을 확대하는 것을 환영하며 일부 기업이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교통인프라 분야 협력을 위해 당국 간 실무위원회를 열고 해상교통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더불어 카타르가 추진 중인 ‘비전 2030’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해 보건·의료, 교육·훈련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 두 정상은 또 카타르의 식량안보 프로그램에 한국의 농·수산업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관세·치안 분야에서 직업훈련 교류도 늘려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 정부 당국자는 스마트팜 협력 MOU, 육상교통협력 MOU, 수산양식협력 MOU, 해기사 면허 상호인정 MOU, 교육 훈련 및 능력배양 프로그램 협력 MOU, 스마트그리드 기술 협력 MOU, 항만협력 MOU 등 7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편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논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타밈 국왕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카타르가 지속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타밈 국왕은 최근 한반도에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축하하고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중동지역으로도 번져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카타르가 국내외로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밈 국왕의 영도력 하에 국정이 원활하게 유지되고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이해 당사국 간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중동지역에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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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더불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하고 한국의 월드컵과 동·하계 올림픽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가 2022년 친환경 월드컵을 위해 CNG(압축천연가스) 버스를 도입하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2002년 월드컵 당시 CNG 버스를 들여와 지금까지 운행 중인 한국 기업이 카타르의 CNG 버스충전소 공급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희망한다고 밝혔다. 타밈 국왕은 이번이 5번째 방한으로 한국에 친숙함을 드러내며, 이번을 계기로 2022년 월드컵은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실질적인 협력이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정·재계 인사 20여명이 참석한 오찬에서도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가 발전을 이룩해 나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카타르가 ‘셰이크 타밈 반부패상’을 만드는 등 정의로운 사회를 향해 노력을 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이 국정의 핵심 원칙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타밈 국왕의 방한에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도 논의함으로써 정상외교를 다변화·다원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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