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수입 철강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철강산업이 되살아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게시해 “미국에서 철강 덤핑에 대한 관세는 우리 철강산업을 완전히 부활시켰다”며 “미국 전역에서 새롭고 확장된 공장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 중요한 산업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수십억 달러가 미국 측에 지불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위한 큰 승리”라고 자평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으로 들여오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지난 3월 결정했다. 철강·알루미늄 수입이 자국의 무기, 항공기 생산 능력 등을 비롯한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상무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상무부는 국가 핵심 기반시설 유지에 필요한 철강을 자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미 철강산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동안 다른 나라들이 정부 보조금과 초과 생산으로 낮은 단가의 철강을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국가 안보 위협을 근거로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고율 관세를 각각 매겼다. 그러나 이는 ‘관세 폭탄’ 부과에 반발한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보호무역 정책을 둘러싼 국제 분쟁의 시발점이 됐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