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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2A호가 본 지구…'컬러풀하네'

천리안 1호 흑백영상과 달리 컬러영상 첫 전송

태풍 등 예측도 향상..구름 없는 곳 지형 확인

항우연-국가기상센터, 7월부터 사용자에 서비스

천리안 위성 2A호가 찍은 컬러영상(왼쪽)과 천리안 1호의 흑백영상.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천리안 위성 2A호가 찍은 컬러영상(왼쪽)과 천리안 1호의 흑백영상.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작년 말 발사돼 지구 3만6,000km 상공에 떠 있는 천리안위성 2A호가 지구를 찍은 첫 컬러영상을 보내왔다. 천리안위성 2A호는 지구 자전속도와 같이 돌며 정지한 것처럼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상청은 29일 천리안 2A호가 지난해 12월 5일 발사 17일 만에 목표 정지궤도에 오른 뒤 오염물질 제거 등을 거쳐 26일 낮 12시 10분 첫 촬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가기상위상센터 지상국은 천리안 2A호가 촬영한 첫 영상을 수신해 공개했다.

기존 천리안 1호의 흑백영상과 달리 컬러영상인 점이 특징이다. 구름이 없는 지역에서는 지형 형태를 확인할 수 있고, 호주와 중국 내륙은 사막 지역으로 인해 주변보다 다소 붉은색으로 보인다. 호주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열대저기압 ‘릴리’(Riley)도 관측됐다.


한반도 주변 위성영상에서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따뜻한 해수면을 지나면서 형성된 대류운이 서해상과 동해상에 줄지어 있는 모습도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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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2A호가 찍은 한반도 주변 컬러영상.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천리안 2A호가 찍은 한반도 주변 컬러영상.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리안 2A호는 천리안위성 1호보다 공간 해상도(4→2㎞)가 4배 향상된 전체 지구 영상을 10분(한반도 2분) 간격으로 산출한다.집중호우를 발생시키는 빠르게 성장하고 이동하는 대류운의 발달 여부와 발달 정도를 실시간 관측할 수 있게 된다. 태풍은 중심 위치와 이동경로를 집중 관측할 수 있게 돼 예측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간 해상도와 더불어 채널수도 증가(5→16개)해 구름, 산불, 연기, 화산재 등의 탐지와 분석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우연은 천리안 2A호 발사 후 정지궤도로 끌어올리는 궤도전이 과정을 수행, 지난해 12월 21일 고도 3만6,000㎞, 동경 128.2도의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시켰다.

앞서 천리안 2A호는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유럽 아리안스페이스 우주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항우연과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오는 7월부터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천리안 위성 2A호가 가동하는 16개 채널 기본영상(한반도 주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천리안 위성 2A호가 가동하는 16개 채널 기본영상(한반도 주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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