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경제 전문가들 "트럼프 감세 효과 끝"…향후 소폭 경기둔화 예상

전미실물경제협회 설문조사…대부분 감세가 고용·투자 계획에 영향 없다 답해

한편 올해 미국 경기엔 긍정적 전망 많아

28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가 민간기업 및 무역업계 이코노미스트 1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트럼프의 대대적인 감세 정책이 기업의 고용·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시장에서 주가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28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가 민간기업 및 무역업계 이코노미스트 1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트럼프의 대대적인 감세 정책이 기업의 고용·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시장에서 주가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의 실물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2017년말부터 이어진 대대적인 법인세의 감세 효과가 대부분 없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최근 민간기업 및 무역업계 이코노미스트 1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는 “감세가 고용·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1,678조원)에 육박하는 대대적인 감세를 추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성장에 미치는 감세의 효과를 대대적으로 띄었으나, 결과적으로는 ‘감세의 낙수효과’는 미미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케빈 스위프트 NABE 회장은 “감세가 시행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법인세 감세가 기업투자나 고용에 그다지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稅) 부담이 줄어든 미국 기업들이 대거 자사주를 샀다가 지난해 4분기에 증시가 급락하는 바람에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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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급작스러운 경기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응답자의 64%가 “미국 경기는 올해에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올해 성장률은 2%대로 다소 둔화해 3% 안팎에 육박했던 지난해 수준엔 미치지 못하겠지만 비교적 경기가 탄탄하게 지속할 것으로 본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CBS 방송은 “향후 12개월 이내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실물경제의 강한 확장세를 이끌었던 성장 모멘텀은 힘을 잃고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35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관련해선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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