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브리핑]카뱅發 금리인하 경쟁 불붙나

카뱅 대출금리 3%대로 '역주행'

'메기' 실종론 불식·고객확보 노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3%대로 떨어졌다. 다른 주요 은행의 금리가 오른 것과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카카오뱅크가 메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해소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금리 인하’라는 다중 포석을 놓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발 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불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09% 하락한 3.97%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3%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석 달 만이다. 금리 인상기에다 주요 은행의 금리 상승 추세와도 ‘다른’ 방향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16%로 전월 대비 0.11% 올랐으며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4.22%에서 4.3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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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으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가 주춤하자 카카오뱅크가 금리를 낮춰 고객을 대거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했다. 실제 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주요 은행의 총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01조9,332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769억원 감소했다. 이달 초 케이뱅크가 신용대출 한도를 카카오뱅크와 같은 1억5,000만원으로 올리면서 한도 경쟁이 불붙은 데 이어 두 인터넷은행은 물론 시중은행으로도 금리 인하 경쟁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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