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초미세먼지’에 갇힌 방콕…“공립학교 437곳 휴교”

기준치의 3배까지 치솟아

3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거리를 지나고 있다. /방콕=EPA연합뉴스3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거리를 지나고 있다. /방콕=EPA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태국 수도 방콕에 최악의 초미세먼지(PM -2.5)가 덮쳐 시내 공립학교 437곳이 휴교령을 내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스윈 콴무앙 방콕시장은 이날 정오를 기해 방콕시 관할 공립학교 437 곳을 대상으로 조기 하교 조치와 함께 내달 1일까지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시 당국은 이날 방콕 시내 39개 지역이 ‘대기오염 관리지대’로 선포될 정도로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아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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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시에 따르면 방콕 인근 사뭇카논주(州) 중심부의 경우, 초미세먼지 수치가 ‘안전’ 수준인 50㎍/㎥의 세배 가까운 145㎍/㎥까지 치솟았다. 앞서 태국 정부는 지난 24일 대책회의에서 초미세먼지 수치가 75~100㎍/㎥까지 높아질 경우, 방콕을 오염관리지대로 선언할 권한을 방콕시장에게 부여하기로 했다. 오염관리지대가 선포되면 방콕시장은 대기오염 원인이 되는 활동을 금지하거나, 오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휴교령 등을 내릴 수 있다.

태국 기상청은 계절적 요인에다 바람까지 불지 않아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빨라도 다음 주 월요일(4일)까지는 극심한 초미세먼지 오염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휴교령에도 불구하고 시 당국이 초미세먼지 사태의 근본 원인인 배기가스나 공사현장 먼지 배출 등을 줄이기 위한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카오솟은 전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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